티스토리 뷰

반응형

 

 

 

 

손목터널증후군 원인

수근관이란 손목 앞쪽의 피부조직 밑에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형성되어 있는 작은 통로인데, 이 곳으로 9개의 힘줄과 하나의 신경이 지나갑니다. 수근관 증후군은 이 통로가 여러 원인으로 인해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 여기를 지나가는 정중신경(median nerve)이 손상되어 이 신경 지배 영역인 손바닥과 손가락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평생 이 질환에 걸릴 확률이 50%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팔에서 발생하는 신경 질환 중 가장 흔합니다.

이론적으로는 수근관의 단면을 감소시킬 수 있는 어떤 경우라도 원인이 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에서 정확한 원인은 발견되지 않습니다. 수근관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져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되는 것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원인이 비교적 잘 알려진 경우들에는 수근 관절 주위의 골절이나 탈구 및 그 후유증, 감염이나 염증성 질환 또는 외상으로 인한 부종이나 건막의 증식 그리고 수근관 내에 발생한 종양 등으로 인한 눌림이 있습니다.

손목 부위의 골절 및 탈구로 수근관이 좁아져서 정중 신경이 눌리면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골절이 잘못 붙거나(부정유합) 및 붙지 않는(불유합) 등의 후유증으로 처음에는 증상이 없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증세를 보이는 지연성의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감염이나 류마티스성 관절염 또는 통풍 등 활액막염을 초래하는 질환에서는 수근관 속에서 굴곡건 활액막이 붓거나(종창) 증식되어 정중신경을 누를 수 있습니다. 일부 전신성 아밀로이드증(generalized amyloidosis) 등에서 특정 단백질이 손목 인대에 침착되어 발생하기도 합니다.

여성, 비만, 노인, 당뇨병 환자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 임신 중에만 일시적으로 이 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하며, 남녀 모두에게 발생하지만 40~60세 사이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고,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 호발합니다. 만성 신부전으로 투석을 받는 환자에서도 흔히 발생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 증상

특징적인 증상은 손목 통증과 함께, 정중신경의 지배부위인 엄지, 검지 및 중지 및 손바닥 부위의 저림 증상이 밤에 심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유발 증상이 있으면 수근관 증후군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집니다. 간혹 정중신경의 압박이 심한 경우 저림 및 감각 저하를 넘어 엄지 근육의 쇠약 및 위축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증상은 통증과 감각이상 및 운동장애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엄지, 검지, 중지, 손바닥 부위에서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과 손 저림, 이상 감각을 호소합니다. 통증 및 이상 감각의 성격은 불확실하고 모호한 경우도 있습니다. 1~2분 동안 손목을 굽히고 있을 때 해당 부위에 저림이 유발되기도 하고, 손목을 두드릴 때 동일한 증상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잠자는 도중에도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을 느껴서 잠에서 깨고 난 후 손목을 터는 것과 같이 손과 손목을 움직이는 동작을 계속하면 통증이 가라앉는 경우도 있습니다 (야간 통곡).

질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엄지 쪽에 감각이 떨어져 엄지 근육의 위약(쇠약) 및 위축이 나타나기도 하며, 손의 힘이 약해지고 손목을 잘 못쓰는 것과 같은 운동 마비 증세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손가락 및 손바닥이 부은 것 같은 부종감을 호소하나 일반적으로 실제적으로 부어있지는 않습니다. 찬물에 손을 넣거나 날씨가 추우면 손끝이 유난히 시리고 저린 증상도 흔히 관찰됩니다.

 

손목터널증후군 치료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비수술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는 발병 원인이 분명하지 않고 무지구(손바닥에서 엄지 손가락 쪽 두툼한 부분) 근육의 위축도 없으면서 기타 증세가 비교적 가벼운 초기의 경우에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무리한 손목의 사용의 금지, 손목에 부목 고정, 소염제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 수근관 내에 스테로이드 주사 등이 가능합니다.

수면 중 통증이 주된 증상인 경우에는 손목을 중립 위치에 고정시킬 수 있도록 제거가 용이한 부목을 대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깨어 있는 경우에도 가벼운 통증이 있고, ‘감염에 의하지 않은 굴곡건의 활액막염이 있는 것으로 진단되는 경우에는 소염제 등의 약물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수근관 내 스테로이드 주입으로 연부 조직의 위축을 일으켜 일시적 또는 영구적인 증세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많은 경우에 증세 완화는 일시적이며 재발되는 비율이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확실한 병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에 한하여 제한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데, 통증은 비교적 심하나 전기적으로 이상 소견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 임신과 같이 일정 기간이 경과하면 원인이 자연적으로 해소되는 경우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수술적 치료

수근관 증후군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외과적인 수술로 수근관을 넓혀주는 것입니다. 수술적 치료의 대상은 종양과 같이 제거하여야 할 확실한 병리가 발견된 경우, 무지구의 위축이 분명한 경우, 전기적 검사에서 신경손상의 정도가 심하다고 나온 경우, 또는 증세가 심하지 않더라도 3~6개월간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했으나 호전이 없거나 악화되는 경우에 실시합니다. 비수술적 치료는 장기적으로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반해 수술적 치료는 비교적 간단하며 결과도 좋은 편이기 때문에 장기간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보다 조기에 수술적 치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는 근본적으로 횡 수근 인대를 잘라주어 수근관을 넓혀주는 것으로, 수근관 유리술(carpal tunnel release)이라 부르며, 피부 절개를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개방성과 관절경적 방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단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려고 하면 수술 전 진단을 확실하게 하고 마취의 위험도 등 환자 상태를 정확하게 따져본 후 어떤 종류의 수술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게 됩니다. 원인이 분명한 경우에는 수근관 유리술 시에 원인을 제거하는 수술을 함께 시행하여야 합니다.

개방성 수근관 유리술은 국소 마취 하에 약 2~3 cm 절개로 수술이 가능한 비교적 간단한 시술입니다. 관절경적 수근관 유리술은 피부의 절개가 줄어들어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줄어들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고가의 장비를 사용해야 하고 신경 분지 등이 손상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최근 개방성 수근관 유리술이 발전하면서 관절경적 유리술은 점차 그 빈도가 줄고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