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발목 안쪽이 찌릿하거나 욱신거리는 통증을 느껴본 적이 있으신가요? 특별히 발목을 삐끗한 기억도 없는데 복숭아뼈 주변이 아프거나 오래 걸은 날에는 발목 안쪽이 붓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한 발목 피로나 근육통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반복되고 발바닥의 아치가 점점 낮아지는 변화까지 나타난다면 후경골건 기능장애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후경골건은 발목 안쪽을 지나 발바닥의 아치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힘줄입니다. 이 힘줄에 문제가 생기면 발목 안쪽 통증뿐 아니라 발의 형태와 걸음걸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 발생하기 쉽지만, 평발이 있거나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 걷기와 달리기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발목 안쪽이 아픈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인 후경골건 기능장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초기증상부터 원인, 자가 확인 방법, 치료와 생활 속 관리법까지 정리했습니다.
1.발목 안쪽이 아픈 이유와 후경골건 기능장애란?
발목 안쪽 통증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발목을 접질리면서 생긴 인대 손상, 힘줄 염증, 관절염, 신경 압박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중에서도 복숭아뼈 안쪽과 발의 아치 부근을 따라 통증이 나타난다면 후경골건의 문제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후경골건은 어디에 있을까?
후경골건은 종아리 깊숙한 곳에 있는 후경골근에서 시작해 발목 안쪽 복숭아뼈 뒤를 지나 발 안쪽 뼈들에 연결되는 힘줄입니다.
이 힘줄은 걷거나 달릴 때 발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발바닥 안쪽의 아치를 유지하는 역할
- 걸을 때 발이 지나치게 안쪽으로 무너지지 않도록 지지
- 발끝으로 밀어내는 동작을 돕는 역할
- 체중이 실릴 때 발과 발목의 안정성 유지
후경골건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발의 아치가 유지되고 체중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분산됩니다.
반대로 힘줄이 손상되거나 기능이 약해지면 발의 아치가 낮아지고 발뒤꿈치가 바깥쪽으로 기울어지는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후경골건 기능장애란?
후경골건 기능장애는 후경골건이 손상되거나 약해져 발의 아치를 충분히 지지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최근에는 후경골건만의 문제가 아니라 발의 인대와 관절까지 관련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진행성 발 변형(Progressive Collapsing Foot Deformity)'이라는 용어도 사용합니다.
초기에는 힘줄 주변에 통증과 부종이 나타나는 정도일 수 있지만, 상태가 진행되면 성인이 된 이후 발의 아치가 무너지는 후천성 평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후경골건 기능장애가 발생하는 원인
후경골건 기능장애는 한 번의 큰 충격보다 반복적인 부담과 관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는 체중 증가나 비만, 기존의 평발, 반복적인 걷기와 달리기, 힘줄의 퇴행성 변화 등이 있습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일부 건강 상태와도 연관성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특히 장시간 서서 일하거나 갑자기 운동량을 늘리면 후경골건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오래 걷는다고 누구나 후경골건 기능장애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의 발 구조, 힘줄 상태, 활동량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중요한 점은 발목 안쪽 통증이 반복되면서 발 모양까지 변하기 시작한다면 단순 피로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2.후경골건 기능장애 초기증상과 진행 단계
후경골건 기능장애는 초기와 진행된 상태에서 나타나는 증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발목 안쪽 통증이 주된 증상이지만, 진행되면 발의 아치가 낮아지고 발목의 정렬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초기증상 ① 발목 안쪽 복숭아뼈 주변 통증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는 안쪽 복숭아뼈 뒤쪽이나 아래쪽의 통증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 오래 걷거나 서 있었을 때
- 계단을 오르내릴 때
- 달리기나 등산을 한 다음 날
- 발끝으로 서려고 할 때
- 발목 안쪽을 손으로 눌렀을 때
초기에는 충분히 쉬면 통증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활동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아프다면 힘줄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초기증상 ② 발목 안쪽이 붓고 열감이 느껴짐
후경골건 주변에 염증성 변화가 나타나면 발목 안쪽이 붓거나 눌렀을 때 아플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해당 부위가 따뜻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특히 한쪽 발목만 반복적으로 붓고 통증이 생긴다면 단순한 피로인지, 힘줄이나 관절의 문제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기증상 ③ 발바닥 아치가 낮아짐
후경골건의 중요한 역할은 발바닥 안쪽 아치를 지지하는 것입니다.
기능이 떨어지면 서 있을 때 발 안쪽이 바닥에 더 가까워지거나, 이전보다 평발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변화가 크지 않아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발의 안쪽 부분이 더 빨리 닳거나 발뒤꿈치가 바깥쪽으로 기울어지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초기증상 ④ 한쪽 발로 까치발 서기가 어려움
후경골건 기능장애를 확인할 때 참고하는 동작 중 하나가 한쪽 발로 뒤꿈치를 들어 올리는 동작입니다.
정상적인 경우에는 발끝으로 체중을 지탱하면서 뒤꿈치를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후경골건의 기능이 떨어지면 한쪽 발로 까치발을 서는 것이 어렵거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동작이 어렵다고 해서 반드시 후경골건 기능장애인 것은 아닙니다. 통증, 근력 저하, 균형 문제 등 다른 원인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후경골건 기능장애 진행 단계
전통적으로 후경골건 기능장애는 다음과 같이 구분합니다.
| 단계 | 주요 특징 |
| 1단계 | 발목 안쪽 통증과 부종, 뚜렷한 발 변형은 없음 |
| 2단계 | 발 아치가 낮아지고 유연한 평발 변형 발생 |
| 3단계 | 평발 변형이 뻣뻣해지고 관절 통증 동반 가능 |
| 4단계 | 발목 관절의 정렬과 기능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음 |
진행된 경우에는 발목 안쪽뿐 아니라 발 바깥쪽에도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모든 환자가 반드시 다음 단계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발의 변형이 시작되기 전에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발목 안쪽 통증 자가 확인 방법과 병원 진단
발목 안쪽이 아프다고 해서 모두 후경골건 기능장애는 아닙니다. 발목 안쪽에는 여러 힘줄과 인대, 신경이 지나가기 때문에 통증의 위치와 양상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에서도 몇 가지 특징을 확인할 수 있지만, 자가 확인만으로 질환을 확진할 수는 없습니다.
① 복숭아뼈 안쪽 통증 위치 확인하기
먼저 발목 안쪽 복숭아뼈의 뒤쪽과 아래쪽을 가볍게 눌러봅니다.
후경골건에 문제가 있는 경우 해당 부위를 따라 압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통증이 발바닥 안쪽 아치까지 이어지기도 하며, 오래 걸은 후 더욱 뚜렷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발목 안쪽 통증은 족근관증후군이나 삼각인대 손상, 주상골 주변의 문제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저림이나 화끈거림, 감각 저하가 동반된다면 신경이 압박되는 질환도 고려해야 합니다.
② 양쪽 발바닥 아치 비교하기
맨발로 바닥에 서서 양쪽 발의 아치 모양을 비교해 봅니다.
한쪽 발의 아치가 이전보다 낮아졌거나 발목이 안쪽으로 무너지는 모습이 나타난다면 발의 정렬에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뒤에서 발을 바라봤을 때 아픈 쪽의 발가락이 반대쪽보다 많이 보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Too Many Toes Sign'이라고 하며 후경골건 기능장애와 관련된 발 변형을 평가할 때 참고하는 소견입니다.
다만 원래 평발인 사람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아치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후경골건 기능장애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③ 한쪽 발로 뒤꿈치 들어 올리기
벽이나 의자 옆에서 균형을 잡고 한쪽 발로 뒤꿈치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때 발목 안쪽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뒤꿈치를 충분히 들어 올리기 어렵다면 후경골건의 기능 저하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통증이 심하거나 발목이 불안정한 상태라면 무리하게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쪽 발로 까치발 서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병원에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병원에서는 어떤 검사를 받을까?
후경골건 기능장애가 의심되면 정형외과, 특히 족부·족관절 진료를 통해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진찰에서는 발목 안쪽 압통과 부종, 발바닥 아치의 형태, 뒤꿈치 정렬, 까치발 동작 등을 확인합니다.
필요에 따라 영상검사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 검사 종류 | 확인하는 내용 |
| X-ray | 체중이 실린 상태의 발 정렬과 뼈·관절 변화 |
| 초음파 | 힘줄의 염증성 변화와 일부 손상 |
| MRI | 힘줄 파열, 변성 및 주변 연부조직 상태 |
모든 환자에게 MRI 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증상과 진찰 결과에 따라 적절한 검사가 달라집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발목 안쪽 통증이 계속 반복되거나 일상적인 걷기에도 지장을 주는 경우, 발의 아치가 갑자기 낮아지는 경우, 발목이 눈에 띄게 변형되는 경우에는 전문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또한 넘어지거나 발목을 다친 뒤 체중을 싣기 어렵다면 골절이나 급성 힘줄 손상 가능성도 확인해야 합니다. 발목이 심하게 붉고 뜨겁게 부으면서 열이 난다면 감염성 질환 등을 배제하기 위해 신속하게 진료받아야 합니다.
4.후경골건 기능장애 치료법과 발목 통증 줄이는 생활습관
후경골건 기능장애는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초기에는 수술하지 않고도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발의 변형이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① 발목에 부담을 주는 활동 줄이기
발목 안쪽 통증이 발생했다면 먼저 힘줄에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달리기, 등산, 점프 운동처럼 발목에 충격이 반복되는 활동은 증상이 심할 때 일시적으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 서서 일하는 경우에는 중간중간 앉아서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통증 정도에 따라 활동량을 조절하고 회복 단계에 맞춰 점진적으로 움직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② 냉찜질로 통증과 부종 관리하기
발목 안쪽에 통증과 부종이 있다면 냉찜질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냉찜질을 할 때는 얼음팩을 얇은 수건으로 감싸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합니다.
한 번에 약 10~20분 정도 적용하고 피부 상태를 확인하면서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각이 둔하거나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냉찜질로 피부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냉찜질은 통증과 부종을 줄이기 위한 보조적인 방법이며, 손상된 힘줄 자체를 회복시키는 치료를 대신하지는 못합니다.
③ 발바닥 아치를 지지하는 신발과 깔창 사용하기
후경골건 기능장애가 있는 경우 신발 선택이 중요합니다.
발의 아치를 적절하게 지지하고 뒤꿈치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신발은 걸을 때 후경골건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뒤꿈치 지지력이 약한 슬리퍼나 지나치게 유연한 신발은 일부 환자에게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의료진의 평가에 따라 아치 지지 깔창이나 발목 보조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초기 단계에서는 일정 기간 보행 부츠나 고정 장치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깔창을 사용한다고 이미 발생한 발 변형이 반드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깔창과 보조기는 통증을 줄이고 발을 지지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며, 변형 진행을 완전히 막는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④ 후경골건 기능 회복을 위한 운동
통증이 어느 정도 조절되면 발목과 발바닥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종아리 스트레칭, 발바닥 아치 강화 운동, 뒤꿈치 들어 올리기 운동 등이 활용됩니다.
종아리 스트레칭
벽을 짚고 한쪽 다리를 뒤로 뻗은 상태에서 뒤쪽 종아리가 부드럽게 늘어나는 느낌을 유지합니다. 통증 없이 가능한 범위에서 실시합니다.
발바닥 아치 강화 운동
의자에 앉아 발가락을 과하게 구부리지 않으면서 발바닥 아치를 가볍게 끌어올리는 동작입니다. 발의 작은 근육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양발 뒤꿈치 들어 올리기
의자를 잡고 양발로 서서 뒤꿈치를 천천히 올렸다 내리는 운동입니다. 이후 회복 정도에 따라 운동 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운동은 후경골건 기능 회복을 위한 재활 과정에서 활용될 수 있지만, 모든 단계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통증이 심하거나 힘줄 파열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운동을 무리하게 시작하지 않아야 합니다. 뒤꿈치 들어 올리기 운동 역시 통증이 허용되는 범위에서 의료진이나 물리치료사의 안내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후경골건 기능장애는 수술해야 할까?
후경골건 기능장애라고 해서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초기에는 활동량 조절, 보조기, 깔창, 약물치료, 재활운동 등을 통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수개월 동안 적절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했는데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발의 변형이 심해진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술 방법은 힘줄의 상태와 발 변형의 정도에 따라 달라지며, 힘줄 재건술이나 뼈의 정렬을 교정하는 수술, 관절 유합술 등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회복 기간도 손상 정도와 치료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발목 안쪽 통증이 반복된다면 발의 아치도 확인하세요
발목 안쪽이 아픈 이유는 다양하지만, 복숭아뼈 안쪽 통증과 부종이 반복되고 발바닥 아치가 낮아지는 변화까지 나타난다면 후경골건 기능장애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후경골건은 발의 아치를 지지하고 걸을 때 발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중요한 힘줄입니다. 따라서 기능이 약해지면 단순한 통증을 넘어 걸음걸이와 발의 형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활동량 조절과 적절한 신발, 보조기 및 재활치료 등으로 증상을 관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발목 안쪽이 지속적으로 아프거나 한쪽 발로 까치발을 서기 어려워지고 발의 모양이 변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자신의 발 모양과 신발 마모 상태를 살펴보고, 통증이 발생했을 때 무리한 운동을 피하는 습관도 발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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